명리학은 정확한 계량을 필요로 하는 수리학이기도 하므로 우선 간명하는 사람의 마음이 자평처럼 맑고 고요해서 사주에 나타나는 운의 길흉을 잘 가늠할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총평, 성격, 건강, 육친, 직업, 운, 주의사항, 가능성 검토의 순으로 이야기해주면서 좋은 논리와 훌륭한 표현을 갖추려고 애를 쓴다. 생활에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가올 좋은 운을 알려주어 희망을 갖게 하고, 자만에 가득차 있는 사람들에게는 운세는 변화될 수 있음을 경고해주고,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운의 양면성을 거론하며 반대의 경우도 상정해 볼 수 있도록 한다.
그렇다면 간명받는 사람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
고요하고 진지한 자세로 간명자의 청야음을 듣는 자세로 간명자와 일심동체가 되어야 한다. 어디 잘 맞히나 보자 하는 태도로 비협조적이라면 간명자의 기가 끊어져 좋은 간명을 할 수 없다. 묻는 말에 솔직하게 대답하고, 과거지사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면 훨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는 의사 앞에서 병력과 증상을 이야기하면서 앞으로의 대책을 함께 세우지 않는가.
Comments